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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5일 금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4-25 조회수21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1-14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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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2025. 4. 25 ; 답십리 본당)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고향인 갈릴래아로, 티베리아스 호숫가로 돌아갔다. 아직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인 것 같다. 베드로가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 하니 다른 제자들이 따라나선다. 어부인 그들이 밤새 그물질을 하였지만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였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이 물가에 나타나서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그러자 제자들이 못 잡았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을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다.

 

   우리는 신앙생활 가운데 하느님을 체험할 때가 있다. 또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피정, 강의를 통하여 깊은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영적 열매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영적 열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일을 하느님과 함께 해 내는가와 그 일을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오늘 복음은 잘 보여 준다. 직업이 어부였던 베드로와 제자들은 밤을 새워도 고기를 잡지 못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르신 대로 하였더니 많은 고기가 잡혔다.

 

   우리도 어떤 일을 하든지 하느님과 대화해야 한다. 자신의 처지와 상황, 그리고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물으실 때 자신의 상태와 하고자 하는 일을 솔직하고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그렇게 말할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목소리를 듣고 일할 때 우리는,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

마찬가지로 혼자서만 열심히 떠들고서는 기도했다고 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내가 떠든 만큼 그분께서 뭐라고 하시는지 듣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제대로 기도하여, 늘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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