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일 금 [백] 부활 제2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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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5-02 조회수14 |
복음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15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부활 제2주간 금요일 (2025. 5. 2 ; 답십리 본당)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인도의 켈커타에서 활동을 시작하였을 초기, 그곳에 큰 규모의 보육원을 짓겠다고 발표하였다. 많은 기자들이 “보육원 건축기금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데레사 수녀님은 책상 위에 동전 세 개를 꺼내놓으면서 “지금 준비된 기금은 이것이 전부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기자들은 웃었지만, 테레사 수녀님의 표정과 말은 진지했다. “이 동전과 나로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동전이 하느님의 것이 될 때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결국 이 동전으로 수녀님은 고아원과 병원 등을 전 세계에 수백 개를 지었다. 켈커타에 있는 수녀회에는 300여명의 수련 수녀들이 생활을 하였다. 그런데 음식이 없어 당장 그날 점심부터 모두 굶게 생겼다. 주방 담당 수녀는 마더 데레사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다. 다급한 상황이기에 어떤 후원자에게 전화하거나 해결책을 줄 줄 알았는데, “자매가 이번 주 주방 담당인가요? 그렇다면 경당에 들어가서 예수님께 먹을 것이 없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럼 문제가 해결될 거예요.” 그리고 십 분 후 현관 초인종이 울렸고, 처음 보는 어떤 남자가 서류철을 들고 마더 데레사를 찾았다. 수녀님을 보자 그는 “데레사 수녀님, 공립학교 교사들이 파업했다는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수업이 취소되어서 7,000개의 점심 도시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도시락을 처리하게 도와주시겠습니까?”
긍정적인 믿음이 있다면 하느님은 그곳에 기적으로 보답해 주신다. 그러나 우리는 부정적인 것을 더 잘 보는 경향이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라고 물으셨다. 단지 어디서 살 수 있는지만 물어보셨는데, 필립보는 돈 걱정부터 한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이때 안드레아 역시 부정적인 시각으로 말하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을 본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왜 그 아이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었을까? 그리고 어쩌다가 안드레아의 눈에 띄게 된 것일까? 어쩌면 식사 때가 되어 자신이 가진 것을 예수님께 드리고 싶어 가지고 온 것일 수도 있고, 순수한 마음에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하려고 온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 아이는 어떤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예수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것을 바친 것 같다. 이렇게 하느님은 우리의 아주 작은 긍정을 보시고 큰 기적을 행하신다.
옛날에 어떤 임금이 자신의 치아가 하나하나 다 빠져버리는 꿈을 꾸었다. 왕은 나라에서 유명한 해몽가(解夢家)를 불러다 꿈을 해석하게 하였다. 그는 임금의 친척들이 한 사람씩 죽어서 맨 나중에는 임금만 남게 된다고 해몽을 했다. 기분이 언짢은 임금은 그 해몽가를 죽여 버렸다. 임금은 계속해서 다른 해몽가를 구해 오라고 했다. 그래서 새로운 해몽가가 임금에게 불려왔는데 그는 임금의 꿈 얘기를 들은 후 “임금님께서는 집안의 모든 친척들보다도 장수를 해서 아주 오래 오래 사신다는 꿈입니다.”라고 말했고, 왕은 대단히 기뻐하며 그 해몽자에게 많은 상금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은 똑같은 답변일 뿐인데, 부정적으로 표현하는가 긍정적으로 표현하는가의 차이였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죄를 지으면 부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죄를 지으면 그 사람 안에 어두운 면이 많아지기에 모든 면에서 어두운 것이 보이기 마련이다. 내 안에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어둠이나 부정적인 면이 많을수록 부정적인 면이 보이게 된다. 긍정적일수록 밝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 안에 있는 긍정을 통해서만 이 세상에 복을 주실 수 있다. 그러니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해보자. 그래서 우리를 통해 하느님의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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