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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가리는 이유
작성자 답십리성당 작성일2024-05-12 조회수36

 부활의 준비는 2~3세기에는 이틀이나 사흘간의 단식이었다. 로마에서 단식은 완전 단식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의 세례 후에 40일간의 단식(마태 4, 2)을 근거로 사순 시기를 부활 전 6주일에 시작하였다. 5세기에는 실질적인 단식의 기간으로 40일을 채우도록 하였다. 6세기에 사순 시기가 완전히 형성되었는데, 이 시기의 내용적 특색은 예비 신자 기간과 교회의 속죄 기간 설정이다. 그리고 사순 시기 제5주일(Judica)수난(예수 고난) 1주일이라 하였다. 이때부터 십자가와 성상들을 가리고 대영광송을 생략함으로써 외적으로도 주님의 수난 주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서방 교회에서 11세기에 나타났다. 13세기 말 남부 프랑스 망드(Mende)의 굴리엘모 주교는 그 주일 복음의 마지막 구절인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요한 8, 59)처럼 그리스도께서 수난 시기에 당신의 신성을 감추신 것으로 이 관습을 해설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 가림으로 주님의 모상을 우리 마음에 더욱 깊이 새기기 위한 의도였다고 한다. 1969년 전례 개혁으로 십자가와 성상들의 가림은 그대로 보존되었고, 십자가는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을 마칠 때까지, 그리고 성화와 성상들은 파스카 성야 예식을 시작할 때까지 가리도록 하고 있다. 또 사순 제5주일 월요일부터는, 이전 사순시기와는 달리 주님 수난 감사송 1’, 성주간 월~수요일에는 주님 수난 감사송 2’를 미사 중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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