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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는 왜 무릎을 꿇을까요?
작성자 답십리성당 작성일2024-05-12 조회수31

 무릎 꿇음은 우선 보편적인 경배 및 기도의 자세이다. 두 발로 서는 존재인 인간이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고 작게 만드는 겸손의 몸짓이자 상대방에게 존경을 드러내는 자세이다. 하느님은 더없이 높으시고 거룩하신 분이고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다. 그렇기에 인간이 그분 앞에 나설 때에는 자연히 경배의 자세로 무릎을 꿇어야 된다. 이러한 자세는 이스라엘의 경배 및 기도 자세였다. 그래서 성경은 몸을 굽혀 경배드리세. 우리를 만드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시편 95, 6)라고 전하고,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실 때 무릎을 꿇으셨다(마태 26, 39)고 알려준다. 그런 이유로 미사 중 성찬 전례를 할 때 무릎을 꿇는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를 한 후 무릎을 꿇고 사제가 성반과 성작을 들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를 한 후 아멘이라 응답한 후 일어선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를 합송한 후 무릎을 꿇으며 영성체 후 기도를 할 때 일어선다. 그러나 현재 본당의 의자에 장궤틀이 없어진 관계로 이때 다 일어서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뉘우침을 드러내는 자세이다. 그래서 무릎 꿇음은 인간이 자신의 죄 많은 처지를 생각하고 뉘우침을 드러내는 표지이다. 이런 면에서는 부활과 기쁨을 나타내는 서는 자세와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다. 세 번째로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간청의 자세이다. 인간은 겸손되이 무릎을 꿇고 기도함으로써 간절한 원의를 드러낸다. 견진성사나 사제 서품식 때 부르는 임하소서, 성령이여(Veni Creator Spiritus)도 그런 의미에서 무릎을 꿇고 바친다. 또한 파스카 성 금요일의 장엄 기도 때에 무릎을 꿇는 것도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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