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十字聖號) I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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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6-20 조회수53 |
십자성호는 가톨릭교회와 동방 교회에서 가장 흔하게 신앙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2세기의 신학자 테르툴리아노(160~240)는 “우리는 외출할 때와 집에 들어와서 옷 입을 때, 얼굴을 씻을 때, 음식을 먹기 전후, 잠들기 전 그 밖의 행사에서 늘 몸에 십자성호를 긋는다.”라고 하였다. 이 십자성호의 뜻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이마와 가슴, 어깨에 손가락을 대며 성부, 성자, 성령을 말하고 손을 모으는 것이 하느님께서 삼위일체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저는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둘째로 자신이 하느님의 보호 아래 있고, 또한 이 표지를 알아보는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는 것이다. 셋째로 이제부터 하는 일을 지혜(머리)와 마음(가슴), 힘(어깨)을 다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하겠다는 신앙의 표현이다. 우리가 기도에 앞서 십자성호부터 긋는 것은 성호가 우리를 다스려 마음과 뜻을 하느님께로 돌려주기 때문이다. 기도를 드리고 나서 성호를 긋는 것은 하느님께서 베푸신 바가 우리 안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유혹을 겪을 때면 우리를 굳세게 해주시도록, 위기에 처할 때면 우리를 감싸 주시도록, 기도문을 외울 때면 하느님 생명의 풍만함이 우리 영혼에도 온갖 결실과 축복으로 채워주시도록 성호를 긋는 것이다. 그런데 성모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성호를 긋는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성호를 그을 바에야 제대로 옳게 긋자. 그저 아무렇게나 서둘러 남이 보아도 무언지 알아볼 수조차 없이 해서야 되겠는가? 천천히, 시원하게, 이마에서 가슴으로, 이 어깨에서 저 어깨로. 이렇게 하다 보면 온몸이 십자가의 표시와 하나가 됨을 느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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