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본당 소식
본당 소식 토막교리

토막교리

미사와 기도할 때 왜 두 손을 모아야 합니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7-04 조회수83

  기도할 때 취하는 행동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팔과 손을 하늘로 높이 뻗는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하늘에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다 점차 팔을 몸 가까이 접어 가슴에 포개고 손목을 심장 위로 교차시키게 되었다. 이는 사람의 모든 감정이 심장에서 흘러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습관은 9세기경 교회에 처음 등장했다. 두 손을 모으는 것이 충성을 맹세하는 표시였다. 결국 기도할 때 두 손을 모으는 이유는, 이런 자세가 하느님께 절대 복종을 뜻하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는 전례 때 양손을 모아서 끝을 하늘을 향하고 엄지손가락 두 개를 포개어서 십자가를 만들도록 하였다. 이러한 손 모양은 마음을 모은다는 의미가 있다. 신자들이 기도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은 오른손은 예수님이, 왼손은 내가 하나 되어 합쳐짐을, 또는 오른손은 나를, 왼손은 이웃을 뜻하여 둘이 합쳐 하나됨을 의미하며, 그래서 내 가슴속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생각하여 가슴 위에 살포시 올려놓아야 한다. 라틴어 격언에 손이 모아지면 마음이 모아진다.’, ‘무릎이 꿇어지면 마음이 꿇어진다.’라고 했다. 결국 기도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까닭은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마음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가슴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머리를 조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미사 중에 앞의 신자석 등받이에 손을 짚거나 팔짱을 끼는 것은 결코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파일첨부                        
이전글 세상을 떠난 분을 위한 미사
다음글 언제까지 성당에 들어와야 영성체를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