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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를 위한 미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7-25 조회수89

   일반적으로 () 미사라고 일컬어지는 이 미사는, 살아있는 이를 위하여 드리는 미사이다. 그러나 파문 받은 사람을 위해서는 봉헌할 수 없다. 보통 가족·친지의 본명 축일이나 생일을 맞아 축하 미사로, 어떤 일에 대해 특별히 감사를 드리기 위한 감사 미사로, 기타 특별한 은혜를 청하기 위해 생미사를 청하게 된다. 생미사·연미사라 하는 구별은 미사를 청한 사람의 지향(志向)을 나타내는 말이지, 미사의 종류를 나타내는 말은 아니다. 모든 미사는 생미사인 동시에 연미사이기 때문이다.

   교황 베네딕토 15(1914~1922)미사의 은덕은 사후보다도 생존 중에 더 많습니다. 그것은 사후보다도 더 직접적이요 더 확실합니다. 미사는 우리에게 신앙을 굳게 하는 은혜를 주는데, 그것은 또 현세에서 하느님의 의노를 푸는 가장 적당한 방법입니다. 그것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연옥 보속의 많은 부분을 감하여 줍니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죽은 이를 위해 미사 청하기를 게을리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은 뒤에보다 살아생전에 미사를 드리는 편이 훨씬 더 은혜가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성 안셀모(1033-1109)생존 시의 한 대의 생미사 봉헌이나 미사참례는 사후의 천 대의 미사보다 유익합니다.”라고 하였다.

   사실 만일 우리가 지옥에 떨어졌다면, 그 뒤에 미사를 드린들 아무 소용이 없다. 영혼의 구원에 대해서는 남에게 부탁하기보다 먼저 자기 자신이 걱정해야 한다. 선종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동안에 미사를 청해야 한다.

   또한 사제가 미사 지향을 신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그 미사가 특정인을 위해 봉헌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를 위해 미사 중 기억하겠다는 뜻이다. 신자들의 기도 부탁을 들어 준다는 뜻이지, 그 미사가 그 사람만을 위한 미사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기에 사제가 말한 미사 지향과 다른 개인적인 지향을 갖고 있다면, 미사 중에 자신의 지향대로 기도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만일 자신이 아는 사람의 이름이 거명된다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애덕(愛德)의 실천이다. 참고로 교중 미사는 오로지 본당 공동체만을 위한 지향을 두어야 하는 미사이기에, 주일 교중 미사에 특정 지향을 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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