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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시작 직후 왜 가슴을 치나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01 조회수31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의 기념 제사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 백성이 함께 모여 감사드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나며, 형제로서 일치를 이루어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는 공동체의 축제이다. 그런 탓에 미사에 참여하기에 앞서 더욱더 맑고 깨끗한 마음과 행동을 요구한다. 참회 예식은 거룩한 신비인 미사를 거행하기에 앞서 우리 안에 하느님을 거역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잠시 반성하는 회개의 기도 시간이다.

   현행 참회 예식은 사제의 권고후에 짧은 침묵을 갖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죄를 반성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주기 위해서이다. 이어서 고백 기도를 바치는데, 3가지 양식이 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공동체가 죄를 공동으로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1양식인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는 중세 초기에 교황이 미사를 준비하며 바친 개인 기도였다. 이후 차츰 사제와 봉사자 등이 미사 전에 제의실에서 바치기 시작하다가, 1570년의 로마 미사 전례서가 나온 후로는 입당 후에 사제와 봉사자만 제단 앞의 계단 밑에서 바쳤다. 현행 고백문은 성인 명단을 축소하고 반복을 없앴으며, 죄 내용도 생각과 말과 행위 외에 의무 소홀 부분을 첨가하여 더욱 완전한 고백이 되게 하였다. 그리고 사제와 교우 전체가 함께 바치는 기도문으로 바뀌었다. 이 기도를 할 때, 하느님과 이웃 앞에서 자신의 죄가 많음을 고백하면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하며, 오른손으로 가슴을 치는 동작을 한다. 이는 우리 내면의 문을 두드려 열어젖뜨리는 동작이다. 자신을 일깨워 내면의 세계를 경각시킴으로써,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으려는 동작이며, 뉘우치는 마음에 자성과 자책을 독촉하는 행위이다. 그러니 단순히 가슴을 건드리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나약함과 죄스러움을 진심으로 시인하는 행동으로 크고 분명하게 가슴을 쳐야 할 것이다. 2양식은 짧은 고백문으로, 요엘 2, 17과 시편 85, 8에서 발췌하였다. 3양식은 자비송’(Kyrie)과 연결되어 있기에 이 양식을 사용하면 이어지는 자비송을 하지 않는다. 고백이 끝나면 사제의 사죄경이 이어지는데, 이는 고해성사의 효과를 내지는 않지만 진심으로 공동체가 하느님께 죄를 고백하고, 뉘우치고, 용서받았음을 전제한 사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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