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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송(Kyri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08 조회수58

  자비송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이신 그리스도께 향한 신자들의 환호이자 자비를 간청하는 고백이다. 미사에 자비송이 도입된 것은 5세기경으로, 예루살렘 교회에서 저녁기도를 바칠 때 한 부제가 기도 지향을 말하면 소년들이 매번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응답하였다. 세 번씩 반복하는 것은 성경의 전통에 따르면 거룩함을 의미한다. 세 번 모두가 그리스도께 드리는 환호임에도 불구하고, 중세 때에는 첫 번째 주님은 성부께, 두 번째 그리스도님은 성자께, 마지막 주님은 성령께 올리는 환호라고 잘못된 해석을 하였다. 자비송에 대한 현행 미사 지침은 지나친 반복을 피하고자 두 번씩 하도록 하고 있으며, 언어와 음악적인 특성 또는 상황에 따라 여러 번 되풀이할 수도 있다. 참회 예식의 한 부분으로서 자비송을 노래할 때는 각 구절 앞에 삽입구를 덧붙인다. 그리고 자비송은 신자들이 주님께 환호하며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관습에 따라 모든 이가 바친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52).

 

  한마디로 자비송은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 주님의 자비하심에 대한 찬양으로 그분을 공경하고 섬김을 드러내는 환호이다. 그러므로 예리코의 소경 바르티매오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 10, 47-48)하고 크게 외쳤던 것처럼, 우리도 그분의 자비와 능력을 굳게 신뢰하는 마음을 갖고 이 자비송을 노래하거나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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