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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21 조회수59

   주일 미사 때 봉헌하는 헌금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한 주일 동안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바치는 것이다. “초기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성찬을 위한 빵과 포도주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도 가지고 모였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헌금 관습은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지키는 것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1351).부유하고 뜻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정한 대로 내어놓습니다. 거두어진 것을 모임을 주재하는 사람에게 넘겨주면, 그는 고아, 과부, 질병이나 그 외에 다른 이유로 재산이 없는 사람들과, 옥에 갇힌 사람들, 이민 온 사람 등 한마디로 궁핍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입니다.”(성 유스티노, 호교론, 1, 67) 물론 봉헌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이나 물건뿐만 아니라 신앙인으로서의 모든 선한 행위와 기도, 희생 등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뜻으로 정성껏 바치는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그런데 이를 현물로 낼 수 없기에 널리 통용되는 화폐로 환산하여 봉헌토록 하는 것이다. 그 금액은 형편에 따라서, 살림살이 규모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봉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또 정성이다.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실 중에 가장 좋은 것을, 내 인생을, 내 젊음을, 내 삶 전체를 하느님께 바친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의무감으로, 습관적으로 행하는 봉헌이 되지 않아야 하다.

  그런데 미사 중 헌금 봉헌을 할 때, 마치 금액을 숨기려는 듯 자신들의 손을 웅크려 숨기고 봉헌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 금액은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바치는 귀중하고 소중한 사랑이다. 금액이 얼마이든 그것이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시인 것만큼 좀 더 떳떳하게 내야 한다. 한편 헌금을 던지듯 내고 돌아서는 분들이 없었으면 한다. 이는 마치 하느님께로부터 감사한 일을 받지 못한 듯, 아니면 감사할 일이 없는 듯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헌금을 봉헌하는 것 그 자체는 자신의 정성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행동이다. 그렇다면 행동도 그에 걸맞게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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