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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전례 중 자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29 조회수29

  미사의 말씀 전례는 제 1 독서부터 보편 지향 기도까지를 일컫는데, 이는 공동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화답하는 시간이다. 이를 무시한다면 듣는 사람은 없고 말하는 사람만 있는 독백형식의 전례가 되고 만다. 그렇기에 미사에 참석하는 교우들은 독서자가 봉독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최대한의 정성을 다하여 경청해야 한다. 말씀 전례는 하느님과 당신 백성과의 대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말씀을 먼저 시작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교회 안에서 성경이 봉독될 때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며,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선포(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29)하신다. 이때 참석한 모든 이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비록 들리는 소리는 인간의 소리이지만 그 소리의 주인공은 하느님이며, 들리는 말은 인간의 말이지만 그 말은 하느님의 말씀이기에 한 마디도 귓전으로 흘리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렇기에 독서나 복음을 함께 소리 내어 읽는 공동독서는 일절 금지되어 있으며, 봉사자나 사제가 독서나 복음을 읽을 때 매일 미사책을 보는 것도 잘못이다. 왜냐하면 그 순간은 들어야만, 또 들으려고 해야만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당일의 독서와 복음이 담긴 매일 미사는 미사 중이 아니라 미사 전에 읽는 것이 전례 정신에 맞다. , 화답송이나 알렐루야를 할 때 매일 미사를 보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니 성당에 조금 일찍 와서 당일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미사 중에는 이미 묵상한 내용을 다시 음미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말씀 전례에서 하느님 말씀은 과거의 사건을 상기시키는 것을 넘어서 지금 여기에서 선포되는 기쁜 소식임을 모든 이가 깨닫고 다음과 같이 고백하면 좋겠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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