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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대의 의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9-05 조회수53

   제대가 예수님의 십자가 제사를 재현하는 장소이며 주님의 식탁이며 성당의 중심이라면, 독서대는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말씀의 식탁으로서 성당 안에서 제대와 함께 전례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독서대는 라틴어로 암보(ambo)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장소라는 뜻을 갖고 있다. 5세기경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큰 성당에는 대부분 중앙 통로 상부에 독서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나사 모양의 계단을 통해 독서대로 올라갔기 때문에 이같이 불렀다. 사실 교회 초기 화답송은 독서대에서 불렀는데, 7세기경부터 서방 전례의 중심이 로마에서 프랑크 지역(현재의 프랑스와 독일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이 노래와 복음의 등급 차이를 드러내려고 층계에서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층계(Gradus)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의 층계송이라는 명칭이 생겼고, 층계송을 모은 성가집을 그라두알레(Graduale)라고 했다. 현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으로 본래의 의미를 살려서 층계송이 아니라 화답송(Responsorium)이라는 용어를 되찾았다. 그런데 이때 말하는 층계가 바로 독서대로 올라가는 층계를 말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명동 주교좌성당에도 예전에는 이러한 독서대가 있었다. 그런 탓에 독서대는 성당의 구조에 따라 설치하되 신자들이 성품을 받은 봉사자들과 독서자들을 잘 바라볼 수 있고 그들이 선포하는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한다.”(미사 경본 총지침309)라는 지침을 두고 있다.

   “백성과 함께 드리는 미사 거행에서 독서는 언제나 독서대에서 선포한다.”(58). 독서대의 본 기능은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 있다. 그렇기에 미사 중 신부님이 복음을 읽기 위해 독서대로 이동할 때, 교우들은 독서대를 향하여 섬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에 특별한 공경을 표시해야 한다. 복음이 읽혀지는 동안 교우들은 독서대를 향해 서 있어야 하며, 복음의 선포가 다 끝나면 자리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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