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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전례에서 침묵의 의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9-12 조회수15

   “거룩한 침묵은 거행의 한 부분이므로 제때에 지켜야 한다. 침묵은 각각의 거행에서 이루어지는 순간마다 그 성격이 다르다. 참회 행위와 기도의 초대 다음에 하는 침묵은 저마다 자기 내면을 성찰하도록 도와주고, 독서와 강론 다음에 하는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게 하며,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 속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도를 바치도록 이끌어 준다. 거룩한 예식을 경건하고 합당하게 거행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전례 거행에 앞서 성당이나 제기실, 제의실이나 그 주위에서 미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45). “미사 중 이루어지는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침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위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거룩한 침묵이다. “거룩한 침묵은 제때에 지켜야 한다.”“말씀 전례는 묵상을 도와주는 형태로 거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마음을 모으는 데 방해가 되는 온갖 형태의 조급함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말씀 전례를 거행하는 동안 회중의 특성에 맞게 짧은 침묵의 시간을 두어야 한다. 이 시간에 신자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느님 말씀을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기도로 응답할 준비를 한다.”(미사 독서 목록28)라고 하였다. 그리고 예를 들어 말씀 전례를 시작하기 전, 첫째 독서와 둘째 독서 다음, 그리고 강론 다음에도 알맞게 침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미사 경본 총지침56)라고 요구한다.

 

   이때의 침묵은 독서와 강론으로 들은 것을 묵상하기 위한 시간이다. 그렇기에 듣는 시간인 말씀 전례 중에 들은 독서의 내용 전체를, 또는 마음에 다가왔던 어떤 구절을 마음에 새겨보려고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미사 중에 자신에게 일러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왜냐하면 그 말씀은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내가 지키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 후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침묵 중에 묵상하자는 해설자의 도움말이 없더라도 방금 들은 그 말씀을 침묵 중에 다시 되새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첫째 독서 후 화답송을 찾으려고 주보나 매일 미사를 서둘러 찾으려고 하거나, 둘째 독서 후 알렐루야를 미리 찾아 두려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오직 직전에 들은 성경 말씀을 마음에 새기려는 것만이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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