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 전례 중의 자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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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9-26 조회수52 |
사람은 눈과 귀와 손발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감각 기관이라 하고 이 감관(感官)을 통하여 보고 듣고 만져서 주위 환경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누가 ‘미사를 보러 간다.’고 말한다면 ‘미사는 어떻게 하는가?, 누가 왔는가?, 장식은 어떻게 하였는가?’를 구경하러 간다는 뜻밖에 없다. 그런데 실제로 미사 구경을 온 구경꾼이나 관광객 같은 신자들이 있다. 미사 중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거나 천장만 쳐다보는 신자들 때문이다. 더구나 미사 중에 눈을 감아야 하는 시간은 없다. 혹여 강론을 들은 후의 묵상 때와 영성체를 하고 자리에 돌아가서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때에 눈을 감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성찬 전례를 시작할 때 복사가 처음 종을 치면 기도 손 상태에서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눈을 감고 사제가 하는 말씀을 머리 속으로 영상화해서 재구성하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옳지 못하다. 왜냐하면 말씀 전례가 ‘듣는 시간’이라면, 성찬 전례는 ‘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찬 전례는 밀떡과 포도주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놀라운 변화의 시간이다. 성찬 전례는 미사에서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다. 성찬 전례는 예수님의 최후 만찬과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고 이 사건이 지금 이 자리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성찬 전례에서 사제는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당신을 기념해 이를 행하라고 맡기신 바를 수행한다. 그렇게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절정을 이루는 시간이다. 그러니 그렇게 엄청난 시간을 보아야 한다.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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