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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신비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10-09 조회수22

  “신앙의 신비여는 신자들의 환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말은 성찬 전례 안에서 신앙의 모든 신비가 구체화 되었으니,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빵과 포도주 형상 안에 현존하시고 구세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재현되었다는 사실을 그냥 조용히 마음으로만 믿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큰 사건이기에 환호하자는 것이다. 또 미사에 참석한 모든 신자는 그 사건에 일치할 것과 그 신비의 선포를 약속하기에 미사의 절정에 알맞은 가장 적절한 조처이다. 그런 탓에 여기에서 말하는 신비는 성변화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한 구원사업이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됨으로써 이루어졌다는 점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끊임없이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교우들이 함께 외치는 이 환호는 세 가지 양식로,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 19 ; 1코린 11, 24)는 예수님의 명에 따라 파스카 사건을 기억하고 신앙을 고백하며 파스카의 구원을 선포한다는 내용의 응답이다.

  이에 대한 신자들의 환호는 3가지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성찬 제정을 통하여 이루어진 하느님의 구원업적을 공적으로 기념하고 고백하며 선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 번째 양식(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은 기본 양식으로 연중 시기, 두 번째(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1코린 1126절을 거의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사순 시기와 대림 시기, 세 번째(십자가와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 길이 영광 받으소서)는 중세 이후 기도서나 성가책에 자주 나오는 라틴어 경문으로서, 파스카 사건을 가리키는 십자가와 부활”, “구원을 영광송으로 표현한 것으로 부활 시기에 알맞은 내용이다. 그럼에도 첫 번째 양식을 주로 사용하는 것은, 그 내용이 그만큼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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