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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1-07 조회수55

   영성체하기 전에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예식이 미사에 도입된 것은 초기였다. 순교자 유스티노(100~165)는 전구의 기도가 끝나고 성찬례를 위한 예물을 가져오기 전에 거룩한 입맞춤으로 인사를 하는 관습을 전해준다(호교론》 Ⅰ, 65. 68 ; 참조 : 마태 5, 23~24). 로마에서는 보편지향기도가 끝난 후 봉헌 전에 이루어졌지만, 4세기 말 또는 5세기 초에 주님의 기도 후 영성체 전으로 위치가 옮겨졌다. 처음에는 신자들이 입맞춤으로 평화의 표시를 하였지만, 후에는 포옹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중세 시대에는 조그만 판에 십자가가 그려진 평화의 도구에 입맞춤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평화의 인사는 성체를 모시기 전에 교회에서 누리는 일치와 서로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으로, 모든 이와의 화해, 사랑의 표시를 의미한다. “평화를 빕니다.”라는 말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다(요한 20, 19. 21).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마음만이 아니라 삶의 평화까지 상대방에게 빌어주는, 또 다른 그리스도의 역할을 하는 순간인 만큼 행동으로도 표현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의 인사로 가벼운 절이나 가볍게 안음,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할 수 있다(미사경본 총지침82).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201468일 평화의 인사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들을 공지하였다. 로마 예법에는 존재하지 않는 평화의 노래를 도입하는 것. 신자들이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기 위하여 자리를 이동하는 것. 사제가 신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려고 제대에서 물러나는 것. 예수 부활 대축일이나 예수 성탄 대축일과 같은 일부 상황, 또는 세례식과 첫영성체, 견진성사, 혼인성사, 사제서품식, 수도자 서원식, 장례미사와 같은 예식을 거행하는 동안 이 예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축하, 기원, 또는 위로의 말을 전하기 위하여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 등이다. 특히 경신성사성은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이 교육적으로 현명하지 않다고 여겨질 경우에는 평화의 인사를 생략할 수 있고, 때로는 생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거나 말만 하기보다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어떤 표정으로 제자들에게 평화를 빈다고 하셨을지 생각하며 인사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옆 사람만이 아니라 앞과 뒤의 신자들과도 평화의 인사를 나누어 보다 많은 이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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