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설, 한가위)에 거행하는 합동위령미사 때 제대 앞에 차례상을 차려도 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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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1-16 조회수79 |
명절 합동 위령미사를 거행할 때, 제대 앞에 차례상을 마련하거나, 제대 주위에 예물 봉헌자의 조상 이름을 써서 ‘지방’처럼 붙여두거나, 미사 중에 조상에 대한 분향 예식을 거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사를 차례나 제사를 대신하는 것으로 오해하거나 제대와 제사상(차례상)을 혼동하게 하는 그 어떤 방법도 피해야 한다. 제사(차례)는 조상을 기억하고 돌아가신 분을 위로하는 예식인 반면, 미사는 성자 그리스도의 파스카 구원사건을 기억하고 그 은총에 감사하며 찬미하는 성사이다. 조상에게 드리는 음식이 죽은 조상의 현존을 의미하지 않지만, 미사 때 축성된 성체와 성혈 안에는 주님께서 항상 실제로 현존하신다. 미사와 제사는 비교할 수 없으며 혼동해서도 안 된다. 조상을 위한 지향으로 명절 미사를 봉헌할 수는 있지만, ‘제례 예식’을 미사 중에 삽입해서는 안 된다.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도 “설이나 한가위 등의 명절에는 본당 공동체가 미사 전이나 후에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조상에게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 의식을 거행함이 바람직하다.”(제135조 2항)고 명시하였다. 그 이유는 ‘전례와 비전례적 신심 행위를 혼합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보편교회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교황청 경신성사성 「대중 신심과 전례에 관한 지도서 : 원칙과 지침, 2001, 73-74항). 미사 중에는 ‘상제례의 분향 예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곧 명절 미사라는 전례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문화 계승 차원에서 주교회의가 허락한 신심 행위인 제례가 혼합되지 않아야 한다. 전례에서 분향은 ‘봉헌 또는 존경’의 의미를 지니지만, 한국 전통의 분향은 죽은 이를 애도하는 의미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명절 미사는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칠 때 다 함께 위령기도를 바치며 조상을 위해 기도하면 좋다. 합동 위령미사 때 제대 앞에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붙인 촛불을 밝히는 것은, 그 영혼이 하느님 대전에서 밝게 빛나며 행복하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합동 위령 미사에 참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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