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하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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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7-10 조회수62 |
한국의 프로테스탄트는 전지전능하시고 유일한 절대자라는 뜻에서 ‘하나님’이라 부르고. 가톨릭에서는 하늘의 주인[天主], 즉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선악을 판단하고 화복(禍福)을 내리시며 영원히 살아계시는 오직 한 분인 신이란 뜻에서 ‘하느님’이라고 부른다. 한국 천주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일치운동의 일환으로 한국 프로테스탄트들과 합동으로 성경의 공동 번역을 착수하였다. 신부 5인과 목사 5인이 각기 대표가 되었는데, 용어통일회의에서 목사들이 꼭 ‘하나님’이라고 해야 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오랜 시일을 끌다가 천주교 측이 많은 용어를 양보하면서도 ‘하느님’만은 결코 양보하지 않은 가운데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 결과는 9대1, ‘하느님’으로 결정되고서야 최후의 목사 한 분도 국가 표준어와 합치되는 점을 고려, 이 결정에 승복했다. 그런데 정작 공동 번역 성서가 출판되고 나자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성공회와 극히 일부에서만 이용할 뿐 거의 대부분의 목사들은 옛날 자신들이 사용하였던 개역 성경책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하나님’으로 되어 있지 않고 ‘하느님’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한글로 ‘하나님’이란 표현은 프로테스탄트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1887년 만주 우장(牛莊)에서 신의주 보부상들의 도움을 받아 성서를 한글로 번역한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 1842~1915)는 한글 성서에 ‘하나님’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프로테스탄트가 ‘하나님’을 사용한 최초의 사례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하나’는 ‘유일, 하나(1)’, 즉 ‘유일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서북 지방 사투리로 ‘하늘’[天]을 ‘하날’이라고 발음한 데서 기인한 것이다. 즉, 존 로스의 번역어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분”이란 뜻이었다. 그러나 한글 표준어가 하늘이고, 애국가에도 엄연히 하느님으로 되어 있으니 하느님이 옳은 표현이다.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천주교나 불교가 우상 숭배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은 다신교(多神敎)가 아니라 유일신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님으로 쓰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새로 꾸며 낸 말일 뿐이다. 그러니 최고 절대자를 뜻하는 말은 ‘하느님’이란 표현이 옳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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