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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착용하는 로만 칼라를 목사가 해도 되나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10-02 조회수164

   가톨릭교회에서 로만 칼라(Roman Collar)는 수단(Soutane)과 함께 천주교 성직자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성직자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의 목 부분을 두르는 흰색의 로만 칼라는 혼인을 하지 않고 정결을 지킨다는 독신의 상징이다. 또한 로만 칼라는 주교에게 순명한다는 뜻과 교황의 수위권(首位權)을 인정하고 가톨릭교회에 순명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천주교의 로만 칼라는 8세기 이후 나라별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로만 칼라는 교황이 거주하는 로마의 양식으로, 16~17세기부터 로만 칼라로 규정되었다. 1565~1582년에 개최된 밀라노 관구 공의회에서 성직자에게 초기 형태의 로만 칼라를 착용하도록 하였고, 17세기부터 가톨릭 국가들에서 성직자가 관행으로 로만 칼라를 착용하게 되었다. 베네딕도 13세 교황은 17241220일자 교령으로 로마의 성직자에게 로만 칼라의 착용을 의무화했고, 1725년에는 전 세계 성직자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의 하나로 성직자 복장을 간소화하면서 개량된 로만 칼라를 성직자가 착용하도록 하였다. 이런 로만 칼라는 성직자의 권위나 명예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섬김과 봉사의 표징이고, 성직자의 신원을 공적으로 드러내는 표징이다.

   현재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프로테스탄트 목회자가 이 개량된 로만 칼라를 착용하기도 한다. 특히 루터 교회는 18세기부터 공직자가 착용하던 칼라를 간소화하여 목회자 신분을 드러내는 복장으로 착용하였다. 또한 감리교 감목과 성공회 주교도 로만 칼라를 착용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교단과 상관없이 목회자 신분을 드러내고자 목사가 로만 칼라를 착용하기도 한다. 이것을 근거로 일부 프로테스탄트에서 로만 칼라가 프로테스탄트 목회자 복장에서 유래하였다고 주장하지만, 로만 칼라가 가톨릭교회의 오랜 전통을 지닌 성직자 복장이라는 점은 역사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다. 오히려 일부 프로테스탄트에서 가톨릭교회의 성직자 복장을, 그 의미는 생각하지 않고 착용하기 시작하였다고 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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