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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파견의 의미는 무엇인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5-01-30 조회수90

   미사의 마침 예식은 간단한 공지 사항’, ‘사제의 인사와 강복’, ‘파견으로 이어진다.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 후에 마침 예식이 시작되는 것인데, 그 시작이 공지 사항을 알리는 것이다. 이때 교회나 본당 소식, 신자들의 활동 등에 대한 소식을 전달함으로써 교회, 그리고 신자들의 일치와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협력을 도모한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어 영혼에 힘을 얻은 신자는, 그분과 일치를 이루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고 그분께서 가르쳐 주신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짐을 일상생활 중에 실천으로 드러내야 한다. 마침 예식에서는 이러한 신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강복하신 것처럼 강복을 청하는 기도를 바친다. 강복은 사제가 신자들을 향하여 십자가를 크게 그으며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로부터 오는 거룩한 은총이 내려지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 사제가 십자 표시로 기원하는 강복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구원의 표지임을 상기시킨다. 이는 유다인의 오랜 풍습이기도 했다. 미사 때 사제의 축복은 역사적 기원에서 보아 그리 오래지 않았다. 강복이 미사에 들어온 것은 중세 후기이다. 그전에는 주교가 미사 후에 퇴장하면서 신자들에게 강복하였으며 그 관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10세기 전후까지 신부는 미사 끝에 퇴장하면서 강복을 하지 않은 대신 신자들에게 성작 또는 성체포 등을 들고서 개별적으로 강복을 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강복은 인사와 파견 사이에 있지만, 미사경본 개정 전에는 인사, 파견, 사제의 기도 후에 강복이 따라 왔다. 이는 중세 때 주교가 퇴장하면서 하던 강복을 미사 끝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며, 의미로 보아 올바른 순서가 아니라고 여겨 개정 때 현재와 같이 강복한 다음에 신자들을 파견하는 순으로 바꾸었다. 강복이 끝나면 사제는 여러 가지 양식 중에 한 가지, 예를 들면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말로 신자들을 파견한다. 이런 말로 파견을 하는 것은, 실상 미사는 성당 문을 나섬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안에서 기쁨, 고통, 삶의 노고를 주님께 제물로 바치는 봉헌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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