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7일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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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7-17 조회수53 |
복음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하느님 앞의 철부지” (2024.07.17. / [녹] 연중 제 15주간 수요일)
성경은 언제나 인간의 교만한 지식을 경계하고, 하느님께 순종하는 지혜를 선포합니다. 인간의 지식은 자주 차별과 편견을 만들어내고, 이기적인 자아에 집착하여 오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빚어진 존재임을 깨닫고, 겸손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지혜롭고 경건하다고 자찬하던 율법 학자나 원로들, 바리사이들을 거슬러 기도하십니다.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자처하는 이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비움’을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철부지"는, 참을성 없고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하느님께 의지하고 가르침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이들을 말합니다. 하느님과 그분의 길을 확실히 믿고 따르며, 자기 잘못을 외면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떠맡기지 않고, 오히려 남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미래를 하느님께 맡기고 날마다 충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뜻합니다. 자신이 가진 재물과 명예, 지식과 경험을 과신하면, 스스로 가장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자만하게 됩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고, 결국 주님마저 자기 스스로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은,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에만 안주하지 않고, 영원에 이르는 넓은 시야를 얻도록 이끌어줍니다. 우리 앞에 다가오는 매일의 삶을 꾸준히 잘 걸어가는 것도 우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혜이지만, 신앙은 우리에게 그 이상을 요구합니다. 겸손하고 순수해야만 하느님의 마음과 뜻을 바로 보게 됩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부르십니다. 모든 이들은 영원한 삶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그 나라를 찾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곳에 먼저 도착하는 이는, 비우고 겸손해져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이들일 것입니다. 하루하루 욕심도 커지고, 삶 속에서 필요한 것들도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정작 가장 필요한 것은,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그 빈 곳을 하느님으로 채울 수 있는 신앙과 겸손입니다. 사욕이나 이기심에 얽매이지 않은 철부지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그 뜻을 실천하려 할 때, 우리에게 먼저 손길을 내밀고 계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비로소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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