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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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4-08-02 조회수59 |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편 가르기는 그만” (2024.08.02. / [녹] 연중 제 17주간 금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어릴 적에 머물렀던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제대로 환영을 받지 못하십니다. 오히려 핀잔과 무시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고향 사람들은 그분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때문에 그분을 무시하고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첫째는 목수의 아들이라는 이유이고, 둘째는 그분이 어렸을 때부터 그들과 함께 자라 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기적들을 듣고 보았음에도, 쉽사리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족과 배경에만 관심을 가질 뿐, 말씀과 행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던 나자렛 마을 사람들이, 오히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주요한 이유는, 예수님을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지내던 예수가 저렇게 변했다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자기들과는 ‘다른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분을 밀어내고 배척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편을 만들고자 하는 본능’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나와 뜻을 같이 하거나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들은 한 편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배척합니다. ‘우리 편’과 ‘바깥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다릅니다. 우리는 이것을 ‘배타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우리 신앙인들에게 그런 모습이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신앙 선조들은 항상 외부의 핍박과 감시에 노출된 채로 지냈습니다. 신앙생활 자체가 생존의 위협과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 편’을 확인하는 것은 아주 중요했습니다. 우리에게 이제 그런 경계심은, 더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다가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말씀을 마음으로 믿지 못하는 고향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을 비판하기보다는, 그를 통해 내 삶의 자세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주변을 통하여,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시며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을 건네고 계십니다. 한쪽만 보는 편견은 위험합니다. 위대한 지도자들에게는 항상 몰이해를 해소해 주는 참모가 있었습니다. 기적이 내 안에 스며드는 것을 방해할 만큼 단단하고 깨기 어려운 것이 바로 편견이고, 고정관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에 굳어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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